
왜 〈온 맘 다해〉가 오늘 마음에 머물렀을까
찬양을 듣다가 두 곡이 이어지는 짧은 순간에 마음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먼저 들었던 곡은 〈나의 안에 거하라〉였습니다.
그 찬양의 끝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는 메시지가 마음 깊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 곡으로 〈온 맘 다해〉가 이어졌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찬양이었지만 그날만큼은 한 사람의 고백처럼 들렸습니다.
앞의 찬양에서 하나님께서
“너를 사랑하는 네 여호와라”
고 먼저 말씀하셨다면,
뒤이어 들려온 찬양은 제가
“주만 섬기리 온맘 다해”
라고 내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주님께 드리는 고백 같았습니다.
이것은 두 곡을 작곡한 사람들의 의도를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찬양을 연이어 들으며 제가 개인적으로 받은 묵상입니다.
그러나 이 ‘먼저 사랑하심과 응답’이라는 흐름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와 만납니다.
요한일서 4장 19절은 우리의 사랑이 하나님의 먼저 하신 사랑에 대한 응답임을 보여줍니다.
〈온 맘 다해〉와 신명기 6장 5절
쉐마는 ‘들으라’는 부름에서 시작한다
신명기 6장 4절의 첫 단어는 히브리어 שְׁמַע(Shema, 쉐마)입니다.
기본 의미는 “들으라”입니다.
이어지는 신명기 6장 5절은 하나님을 온 마음과 생명과 힘을 다해 사랑하라고 명합니다.
본문의 흐름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요청보다 먼저 하나님에 대한 고백이 놓여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누구이신가 → 그러므로 그 하나님을 사랑하라
는 흐름입니다.
예수님도 이 말씀을 인용하셨다
마태복음 22장에서 예수님은 가장 큰 계명을 묻는 질문에 신명기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을 온 존재로 사랑하는 것을 첫째 되는 계명으로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신명기 6장의 말씀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히브리어 לֵבָב(levav)가 말하는 ‘마음’
원어와 음역
לֵבָב — levav(레바브)
신명기 6장 5절의 실제 형태는 소유격이 결합된 לְבָבְךָ(levavekha), ‘네 마음’입니다.
기본 의미
이 단어의 의미 영역에는 다음과 같은 개념이 포함됩니다.
마음, 내면, 생각, 의지의 중심.
따라서 현대 한국어에서 흔히 ‘마음’을 단순히 감정과 동일시하는 것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중요한 표현은 ‘전부’다
신명기 6장 5절에서는 마음 앞에 בְּכָל(bekhol), ‘모든, 전부’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중요한 강조점은 ‘levav라는 단어가 특별한 형태이기 때문’이라기보다
하나님을 ‘네 마음 전부로’ 사랑하라는 요청
에 있습니다.
이 점 때문에 ‘온 마음’의 사랑을 단순히 종교적 감정의 강도로만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과 의지, 선택과 방향까지 하나님께 향하는 전인격적인 사랑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항상 뜨거워야 한다는 뜻일까?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신앙에는 감정이 강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고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마음’을 사람의 내면과 생각과 의지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하나님을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항상 동일한 감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더 넓습니다.
오히려 삶의 여러 상황 속에서
“나는 다시 누구를 향할 것인가?”
를 선택하는 문제와 연결됩니다.
찬양이 마음에 와닿지 않는 날에도 말씀을 펼칠 수 있습니다.
기도가 잘되지 않는 날에도 짧게 하나님을 부를 수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도 다시 하나님을 신뢰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께 응답하는 믿음
요한일서 4장 19절은 우리의 사랑보다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오늘 제가 두 찬양을 통해 발견한 가장 중요한 묵상이었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듣고,
그 다음에 〈온 맘 다해〉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찬양은 제게
“더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는 부담보다,
“이미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께 나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라는 초청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서는
온 마음의 응답은 특별한 예배 시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
가족을 돌보는 시간,
일하는 시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을 반복하는 시간,
마음이 지치고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해야 할 일을 정직하게 하는 것,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마음에 쌓아둔 염려를 다시 하나님께 맡기는 것,
잠들기 전 짧게라도 감사하는 것.
그 작은 선택들이 오늘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응답일 수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묻습니다
내 마음을 요즘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부담 속에 있는가, 먼저 받은 사랑 안에 머물고 있는가?
오늘의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작은 응답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보다 제가 먼저 사랑하려 애썼던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오늘 다시 기억합니다.
주님께서 먼저 사랑하셨고
먼저 찾아오셨고
먼저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 안에서 제 마음의 방향이
날마다 다시 주님을 향하게 하소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날에도,
감정이 따라오지 않는 날에도,
제 생각과 선택과 일상으로 주님께 응답하게 하소서.
제가 받은 사랑이
오늘 누군가에게 다시 흘러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양을 다시 들어보세요
🎧 오늘 묵상한 찬양을 다시 들어보세요
〈온 맘 다해〉 · With All My Heart
작사·작곡: Babbie Mason
오늘 제가 들은 영상
〈온맘다해 | HYMN of DAWN | 이충주 이승호〉
오늘 이 찬양은 제게 단순히 한 곡의 노래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먼저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품고 들으니
“온 맘 다해”라는 고백이
그 사랑에 대한 저의 작은 대답처럼 다가왔습니다.
글을 읽기 전과 읽은 후,
같은 찬양을 다시 한번 들어보세요.
처음에는 노래로 들렸던 고백이
이번에는 나의 기도가 되어 들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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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온 맘 다해〉의 원곡은 무엇인가요?
〈온 맘 다해〉는 Babbie Mason이 작사·작곡한 〈With All My Heart〉의 한국어 버전으로 널리 알려진 찬양입니다.
쉐마(Shema)는 어떤 뜻인가요?
히브리어 שְׁמַע의 음역이며 기본 의미는 ‘들으라’입니다. 신명기 6장 4절이 이 단어로 시작합니다.
levav(לֵבָב)는 어떤 뜻인가요?
마음과 내면, 생각과 의지의 중심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단어입니다. 신명기 6장 5절에서는 ‘네 마음 전부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문맥에 사용됩니다.
온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항상 감정적으로 뜨거워야 한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좁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성경의 ‘마음’ 개념은 감정보다 폭넓기 때문에 하나님을 향한 생각과 의지, 삶의 방향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요한일서 4장 19절은 이 묵상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하나님이 먼저 사랑하셨고 우리의 사랑은 그 사랑에 대한 응답이라는 점에서 연결됩니다. 두 찬양을 연이어 들으며 받은 개인적인 묵상의 성경적 연결점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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